우리가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라떼는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얼음이나 찬 우유를 섞어 만든 차가운 커피입니다.
그러나 뜨거운 물이 아닌 상온의 물로 내려 마시는 커피가 있는데 이것을 ‘더치커피’라고 합니다.
숙성 시간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 하여 ‘커피의 와인’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상온의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추출하는 더치커피는 추출 과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눈물 같아서 ‘커피의 눈물’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더치커피라는 말은 일본에서 만든 상업적인 단어이며 더치라는 단어 뜻은
영국인들이 네덜란드인들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면서 네덜란드인들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더치커피의 정확한 명칭은 ‘워터드립’ 혹은 ‘콜드 브루잉(Cold brewing) 커피라고 합니다.
이 커피의 기원은 인도네시아 로부스타 커피의 쓴맛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설과
네덜란드 선원들이 먼 바다를 향해할 때 배에서 쉽게 만들어 마실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정설을 확정할 순 없지만 물을 끓이는 도구가 없는 상황에서 물과 커피만으로 만들 수 있고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며 숙성할수록 풍미가 더해져서 쓴맛보다는 단맛과 고소함이 커지는
워터드립의 장점들을 두 기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치커피를 만드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늘게 분쇄한 커피를 밀폐 용기에 찬물과 함께 넣어 12~14시간 후에 필터지로 걸러 마시는 침출식과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한 방울씩 떨어뜨려 만드는 투과식이 있습니다.
더치커피의 장점은 로스팅, 원두 종류, 숙성기간, 분쇄에 따라 많은 맛의 표현이 가능한 것입니다.
물, 맥주, 우유와도 어울려 얼음에 원액을 넣어 즐길 수 있어서 더치커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는 많습니다.
또한 다른 커피와 달리 카페인 함량이 적습니다.
앞에서 말한 장점들과 특유의 풍미 때문에 더치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기에
더치커피를 판매하는 커피 전문점이 많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입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더치커피의 특성상 생산과정이 외부에 노출되고 추출 도구의 세척이 쉽지가 않기 때문에 위생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치커피는 추출된 날짜만 표시하는 곳이 많다.
하지만 원두의 로스팅 날짜가 커피의 맛을 결정하므로, 생산자는 로스팅 날짜를 기입하고
최대한 밀폐된 공간에서 더치커피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소비자도 이러한 정보를 알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