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부산에서 열리는 ‘커피 넥스트: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 심포지엄 포스터 (제공: 부산테크노파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주최하고 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커피 넥스트:기술이 주도하는 미래’ 심포지엄이 다음 달 4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 부산에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부산이 진정한 글로벌 커피 기술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필요한 최신 커피 산업 트렌드를 확인하고,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최고급 품질의 스페셜티 커피 생산자의 사례 발표와 커피 생두 데이터를 활용한 로스팅을 선보이는 일본 커피 기업의 발표가 눈길을 끈다.
커피 생산자 대표로는 고품질 커피의 대명사인 파나마 커피 생산자가 부산을 찾는다. 파나마 커피 경매 행사인 ‘베스트 오브 파나마’(BoP)에서 올해 ‘파나마 게이샤 내추럴’ 품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라마스투스와 ‘치로소’ 품종 부문 1위를 차지한 블랙문의 커피 생산자가 심포지엄에서 AI(인공지능) 기반 커피 데이터 분석 사례를 발표한다.
‘베스트 오브 파나마’는 파나마에서 생산된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 생두 경매 플랫폼이다.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스페셜티 커피 경매 플랫폼 ‘컵 오브 엑설런스’(CoE)와 함께 경매를 통해 그해 최고 커피를 가리는 기준이 된다. 이번에 부산을 찾는 라마스투스 농장이 생산해 BoP에서 1위를 차지한 생두의 가격은 1kg에 약 1300만 원에 거래됐을 정도다.
CoE와 BoP에 출품된 커피는 커피 전문가가 맛을 보는 ‘커핑’을 통해 전반적인 맛과 산미, 바디감 등을 평가해 순위가 가려진다. 평가 기준은 있지만, 심사위원이 평가하는 만큼 정성 평가에 가깝다. 이 같은 정성 평가에 더해 보다 객관적인 정량 평가를 통해 기준점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막 시작된 상황이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량 평가와 커핑을 통한 정성 평가를 합친 온라인 생두 경매를, 내년 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날 파나마 커피 생산자 외에도 온두라스커피협회(IHCAFE), 전 세계 커피 최대 생산국 브라질의 대표 기업 컴엑스포트 등이 참석한다.
데이터를 활용한 로스팅에 대해서는 일본 기업이 발표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로스팅 대회 ‘크랙 커피 챌린지’가 열렸다. 이 대회 주최사인 네이비 블루와 커피 데이터를 분석하는 대회 파트너사 아지노모토 AGF가 참석해 데이터를 활용한 커피 로스팅에 대해 설명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날 현재 개발하고 있는 커피 플랫폼을 소개한다. 과기부 사업으로 개발 중인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커피 물류 과정을 추적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커피 맛 데이터 분석, 날씨와 보관 장소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로스팅 방법 등을 제시한다.
또한 지난해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일보사를 주축으로 출범한 ‘커피도시부산포럼’의 그동안 활동 사항을 포괄하는 주제 발표 시간도 마련돼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부산이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심지로서, 전 세계 커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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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국기자